Ⅰ. 서 론
대한민국 소아 환자의 치아 우식 유병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1,
2], 여전히 치아 우식은 소아환자가 치과에 내원하는 가장 큰 원인이며, 치아 우식이 있는 경우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3-
5].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Oral 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OHRQoL)이란 자신의 구강 건강이나 구강 질환이 일상적인 기능과 well-being,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반영하는 개념이다[
6]. 즉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은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지만 소아환자에 있어서는 인지능력 및 언어발달이 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에 연령이 낮은 경우 신뢰도 있는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으므로 주로 주 양육자의 인식 조사를 통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7]. 성인의 경우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20개 이상 개발된 데 비해 소아의 경우에는 소수의 척도만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척도로는 Child Perceptions Questionnaire (CPQ), Child Oral Impacts on Daily performances (C-OIDP), Child Oral Health Impact Profile (COHIP) 등이 있다. F. Gilchrist 등에 의하면 이들 세 가지 척도 모두 다수의 연구에서 타당도 및 신뢰도가 검증된 바 있고 넓은 연령대에서의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9]. CPQ는 현재까지 가장 흔하게 사용된 척도로 이미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으며, COHIP은 엄격한 개발 전략을 통해 만들어졌으나 아직 이를 이용한 연구는 많지 않다. C-OIDP는 다른 두 척도에 비하여 문항수가 적어 주로 역학조사에서 이용되고 있다.
현재 전신마취 혹은 정주진정과 같이 중등도 이상의 진정 하에 치과 치료를 받는 소아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국내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 치료가 주 양육자가 인식하는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 하에 진행되었다(IRB No: CRI12006).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에서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시행된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 치료를 받은 10세 이하의 건강한 환아와 그 환아의 주 양육자인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총 52명의 주 양육자가 설문에 답하였고, 술 후 설문이 술 전 설문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얻어진 경우만을 한정하여 43명의 환아와 주 양육자가 분석 대상이 되었다.
2. 연구 방법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 치료를 위해 내원한 당일 주 양육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 개인 정보의 보호, 문의 연락처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 치료 시작 전 주 양육자가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치료 후 정기검진을 위해 재내원하였을 때 동일한 양육자가 동일한 설문지를 다시 작성하였다.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확인하기 위하여 설문지에서 Child Oral Health Impact Profile (COHIP)과 Family Impact Scale (FIS)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설문에서는 대한민국 버전의 COHIP 항목(
Table 1) 중 Oral Health subscale에 10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고, Functional Well-being subscale에 4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여, 총 14개의 하위항목을 포함하였다(COHIP-14,
Table 3). FIS에서도 대한민국 버전의 FIS 항목(
Table 2) 중 Parental/Family Activity subscale에 5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고, Parental Emotion subscale에 4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며, Family Conflict subscale에 2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고, Financial Burden subscale에 1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여, 총 12개의 하위 항목을 포함하였다(FIS-12,
Table 4).
COHIP-14는 지난 3개월간 환아가 치과적인 문제들을 얼마나 자주 겪고 있었는지를 표시하도록 하며, FIS-12는 지난 3개월간 환아의 치과적인 문제가 환자의 주 양육자와 환자의 가족들의 정서 및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를 표시하도록 한다. 두 척도 모두 5점 Likert scale을 사용하여 답하도록 하였는데, COHIP-14에서는 “거의 매일”을 0점으로 “없음”을 4점으로 부여하였고, FIS-12에서는 “거의 매일”을 4점으로 “없음”을 0점으로 부여하였다. 각각의 하위 항목의 점수를 합하여 COHIP과 FIS의 점수가 계산된다. COHIP 점수는 높을수록 FIS 점수는 낮을수록 더 높은 삶의 질을 나타낸다. 치료 전과 후를 비교하여 COHIP과 FIS의 총점 및 각 subscale 점수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였고, 성별, 연령 등의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치료 대상 치아의 수, 치수 치료 여부, 전치부 심미 수복 여부, 전치부 조기 발거 여부, 구치부 기성금속관 수복 여부 등의 치료적 요인이 COHIP과 FIS 점수에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였다.
3. 통계학적 분석
설문지를 통해 얻어진 자료들은 SPSS 21 (SPSS Inc., Chicago, IL, USA)를 이용하여 통계분석을 시행하였다. COHIP-14와 FIS-12 점수는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아,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치료 전후의 비교를 위하여 Wilcoxon signed rank test를 사용하였으며, 연령과 성별, 치료 대상 치아의 수, 치수 치료 여부, 전치부 심미 수복 여부, 전치부 조기 발거 여부, 구치부 기성금속관 수복 여부 등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하여 Wilcoxon rank sum test를 사용하였다. Cronbach’s alpha coefficient로 내부 신뢰도를 확인하였다.
Ⅲ. 연구 성적
총 43명(남아 21명, 여아 22명)의 환아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대상 환아의 평균 연령은 4.0세였다(
Fig. 1). 술 후 설문지는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 치료로부터 평균 2.4개월 이후에 작성되었다. 전신마취의 평균 지속시간은 170.6분, 치과 치료의 평균 지속시간은 142.0분이었고, 치아 우식을 보이는 치료 대상 치아의 수는 평균 9.0개였다.
내부 신뢰도 확인을 위한 Cronbach’s alpha coefficient는 COHIP-14, Oral Health subscale (COHIP-10), Functional Limitation subscale (COHIP-4)에서 각각 0.567, 0.499, 0.637이었다. FIS-12, Parental/family Activity subscale (FIS-5), Parental Emotion subscale (FIS-4), Family Conflict subscale (FIS-2)에서는 각각 0.806, 0.694, 0.757, 0.528로 나타났다.
COHIP-14 점수와 그 하위항목인 COHIP-10, COHIP-4점수 모두 치과 치료 전후로 개선되었다(
p < 0.05,
Table 3). FIS-12 점수와 그 하위 항목 중 FIS-5, FIS-4, FIS-2 역시 치과 치료 전후로 개선되었으나(
p < 0.05), Financial Burden subscale (FIS-1)에서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Table 4).
성별은 COHIP-14와 FIS-12 점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고, 연령의 경우 COHIP-14 점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6세 이하의 환아군이 7세 이상의 환아군에 비하여 치료 전 FIS-12 점수가 더 낮게 나타났다(
p < 0.05,
Table 5).
치료 대상 치아의 수는 COHIP-14와 FIS-12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Table 6). 전치부 심미 수복 여부와 전치부 조기 발거 여부는 COHIP-14, FIS-12 점수의 개선 정도에 영향을 주지 않았고, 치료 내용에 치수 치료가 포함된 경우는 술 전 COHIP-14 점수가 낮았으며, 전후 개선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p < 0.05). 구치부 기성금속관 수복을 한 경우에는 FIS-12 점수의 개선 정도가 낮았다(
p < 0.05).
Ⅳ. 총괄 및 고찰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확인하기 위하여 많은 수의 척도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구강 상태 및 구강 기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변화하기 때문에 성인과 소아에서는 서로 다른 척도가 사용되어야 한다[
8]. 본 논문에서 사용한 COHIP은 Broder에 의하여 2007년 개발되었으며, 구강 상태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모두 포함하는 최초의 척도로서 8-15세 사이의 연령을 대상으로 처음 개발되었으나, 현재는 각각 소아, 주 양육자, 교사를 대상으로 하여 3가지 종류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Oral Health, Functional Well-being, Social-Emotional Well-being, School Environment와 Self-image 등 5개의 subscale로 구성되며, 총 34개의 하위 항목을 갖는다[
9]. COHIP의 대한민국 버전의 타당도는 이미 2012년 안 등[
10]의 기존 연구에서 검증된 바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환아 본인이 아니라 주 양육자가 응답하는 설문임을 감안하여 그 중 14개의 항목만 설문에 포함하였다. 환아의 구강 상태가 가족에게 주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FIS 역시 주 양육자가 응답하기 어려운 항목을 제외하고 12개의 항목만 설문에 포함하였다.
Cronbach’s alpha coefficient는 COHIP-14, COHIP-10, FIS-2 (0.567, 0.499, 0.528)에서는 다소 낮게 나타나 조사 문항들에 대하여 조사대상자들의 답변이 일관된 경향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며, 문항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OHIP-4, FIS-5, FIS-4 (0.637, 0.694, 0.757)는 상당한 내적 신뢰도를 갖는 것으로 보이며, FIS-12는 매우 높은 내적 신뢰도를 보였다.
본 연구대상 환아들의 COHIP-14 점수와 FIS-12 점수는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 치료 이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Table 3,
4). 이는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소아환자 및 주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11-
14]. 연구대상 환아들은 치아 우식 치료에 일반적으로 먼저 고려되는 경구진정이 아닌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을 필요로 할 정도로 치과 치료에 대한 협조가 불량하고, 치아 우식을 보이는 치료 대상 치아의 숫자가 평균 9.0개로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아들의 치료 전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낮을 것임이 예상된다. 실제로 2012년 안 등[
10]의 연구에서 보이는 대한민국 어린이의 평균 COHIP 점수와 비교하면 다수의 치아 우식을 가지고 있는 본 연구대상 어린이들의 평균 점수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즉, 다수의 치아 우식은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이러한 치아 우식이 치료된 결과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향상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대상 환아들에서 시행된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등의 진정 자체가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개선에 영향을 주었는지의 여부는 향후 연구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장애 혹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환아를 대상으로 한 FIS 점수와 비교하면[
15] 본 연구 결과의 건강한 환아를 대상으로 한 FIS 점수가 다소 낮게 나타나 환아의 전신적인 상태가 환아의 구강 상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그 결과 환아의 가족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연구에서는 본 연구보다 FIS 점수가 더 낮게[
16,
17], 혹은 더 높게[
11] 나타남이 보고된 바 있는데, 이는 대상 환아의 연령 및 가족들의 사회경제적 환경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COHIP의 Oral Health subscale과 Functional Limitation subscale은 술 전에 비하여 술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고, 특히 보호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치아의 변색” 항목이 두드러지게 개선되었다. FIS의 Parental/family Activity subscale, Parental Emotion subscale, Family Conflict subscale은 모두 술 전에 비하여 술 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다. 치과 치료의 결과 환아의 구강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보호자가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보호자의 일상생활이나 정서, 가족간의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Financial Burden subscale은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의 환아에서 치료 전에는 환아의 구강 증상과 관련하여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 하 치과치료로 인한 비용이 발생한 이후 평균 2.4개월이라는 충분한 시일이 지난 시점에 술 후 설문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인 COHIP과 FIS 점수 외에도, 본 연구에서는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도 확인하고자 하였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COHIP, FIS 점수의 술 전, 술 후, 전후의 차이를 분석해 보았을 때, 성별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연령은 COHIP 점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술 전의 가족에 대한 영향은 연령이 낮은 환아에서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령이 어릴 경우 환아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여 보호자가 환아의 불편감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환아의 가족에 대한 영향이 감소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환아의 치과 치료 시 전신마취 또는 정주진정은 1명의 마취 전문의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치과치료는 본원 소아치과에서 진료하는 다수의 소아치과 의사에 의해 시행되었다. 따라서 치료의 범위에 따른 영향을 비교하는데 있어서 치과 치료에 소요된 시간은 술자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수 없어 제외하였다. 치아 우식으로 진단되어 치료의 대상이 된 치아 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우식에 이환된 치아의 수는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6). 이는 특히 인접면 우식의 경우 그 크기가 광범위하여 와동이 형성되거나 변색이 두드러지지 않는 한 보호자들이 우식의 여부 및 진행 정도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치수 치료가 치료 내용에 포함된 경우에는 치수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술 전 COHIP 점수가 부정적으로 나타났으며, 술 후의 개선 정도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수 치료가 시행될 정도의 우식이 있는 경우는 환아가 술 전에 불편감을 호소했거나 보호자가 환아의 우식을 보다 쉽게 인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술 후 COHIP 점수는 치수치료 여부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치부 심미 수복은 43명의 환아 중 27명(62.8%)에서 시행되었는데, 그 중 영구 전치를 수복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은 만 4세 이하로 상악 유전치가 유아기 우식증(ECC, Early Childhood Caries)에 이환된 상태였다. 전치부 조기 발거는 전체 환아 중 4명(9.3%)에서 시행되었고, 조기 발거의 원인도 모두 수복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상악 유전치의 유아기 우식증이었다. 유아기 우식증에 의해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한 기존의 연구들과는 달리[
3,
5,
18], 본 연구에서는 전치부 심미 수복이나 전치부 조기 발거 여부는 술 전과 술 후의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유아기 우식증이 불량한 식이 습관과 구강 위생 관리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과 소아 환자의 경우 이들 습관이 주 양육자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19-
21], 주 양육자의 유아기 우식증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이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생각된다. 다만, 수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전치부 우식이 진행된 경우에는 대다수의 보호자가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음에도 전치부 조기 발거가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은 전치부를 조기 발거한 환아의 수가 적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
구치부 기성금속관 수복이 환아의 저작 효율을 증가시켜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시킬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구치부 기성금속관 수복 여부는 COHIP 점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구치부 기성금속관 수복을 한 경우 FIS 점수의 개선 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성금속관 수복은 광범위한 치질 손상을 보이는 치아 우식의 경우에도 사용되지만, 깊은 우식으로 인해 치수 치료를 한 경우에도 치아의 파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구치부 인접면 우식의 경우 보호자는 우식의 진행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지만 치수 치료 및 기성금속관 수복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구치부에서도 심미적인 수복을 원하는 최근의 경향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일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 전치부 뿐만이 아니라 구치부에서 지르코니아 크라운 등의 심미 수복이 환아의 구강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하여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대상 환아들에게 여러 명의 술자가 치과 치료를 시행했다는 점, 그로 인해 치료의 내용과 술 후 설문지 작성까지의 기간이 술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또한 대상 환아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향후 연구에서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COHIP의 Oral Health subscale의 Cronbach’s alpha coefficient가 다소 낮은 것도 문항의 조정 등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